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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필리포 증후군 – 아이들의 치매, 희귀 유전 질환

건강

by aneasylife-info 2025. 2. 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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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산필리포 증후군이란 무엇인가?

산필리포 증후군(Sanfilippo Syndrome)은 소아에서 발생하는 희귀 신경퇴행성 유전 질환으로, 점진적인 인지 기능 저하와 행동 이상을 동반하는 리소좀 축적 질환(Lysosomal Storage Disorder, LSD)의 한 유형이다. 이 질병은 세포 내 특정 물질이 정상적으로 분해되지 않고 축적되면서 신경세포 손상을 유발하며, 결과적으로 기억력 저하, 언어 및 운동 기능 상실, 심한 행동 장애 등을 초래한다.

산필리포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소아 치매(Childhood Dementia)"**라고도 불리며, 3~5세 사이에 첫 증상이 나타난 후 점진적으로 진행되면서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희귀 질환이다. 이 질환의 발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신생아 70,0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며, 상염색체 열성(Autosomal Recessive)으로 유전된다.

현재까지 산필리포 증후군의 완치 치료법은 없지만, 조기 진단과 증상 완화 치료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질병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은 산필리포 증후군의 원인, 주요 증상, 진단 방법, 치료법, 그리고 최신 연구 동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1. 산필리포 증후군의 원인 – 왜 발생하는가?

산필리포 증후군은 세포 내 리소좀(Lysosome)에서 당단백질을 분해하는 특정 효소가 결핍되면서 발생하는 대사 장애 질환이다.

🔹 1) 리소좀과 당단백질 대사 장애

  • 리소좀은 세포 내에서 불필요한 단백질과 대사 산물을 분해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 기관이다.
  • 정상적인 경우, 당단백질(Heparan Sulfate, HS)이라는 물질은 리소좀 효소에 의해 분해된 후 배출되지만, 산필리포 증후군 환자는 이러한 효소가 결핍되어 HS가 체내에 축적됨.
  • 이로 인해 신경세포를 포함한 여러 세포에서 독성이 증가하고, 신경퇴행 및 심각한 신체 기능 저하가 발생한다.

🔹 2) 유전자 돌연변이와 유형별 분류

산필리포 증후군은 돌연변이가 발생한 특정 유전자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산필리포 A형(Sanfilippo Type A, MPS IIIA)

  • SGSH 유전자 돌연변이 → 설파미다제(Sulfamidase) 효소 결핍.
  • 가장 중증도가 높으며, 빠르게 진행되는 유형.

산필리포 B형(Sanfilippo Type B, MPS IIIB)

  • NAGLU 유전자 돌연변이 → 알파-N-아세틸글루코사미니데이즈(α-N-acetylglucosaminidase) 효소 결핍.
  • A형보다 진행 속도가 다소 느리지만 치명적임.

산필리포 C형(Sanfilippo Type C, MPS IIIC)

  • HGSNAT 유전자 돌연변이 → 아세틸글루코사미닐트랜스페라제 효소 결핍.
  • 상대적으로 발병이 늦고 증상이 경미한 편.

산필리포 D형(Sanfilippo Type D, MPS IIID)

  • GNS 유전자 돌연변이 → N-아세틸글루코사민-6-설파테이즈 효소 결핍.
  • 가장 드문 유형이며, 진행 속도가 가장 느림.

이처럼 산필리포 증후군은 리소좀 효소 결핍으로 인해 당단백질 대사 장애가 발생하면서 점진적인 신경퇴행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2. 산필리포 증후군의 주요 증상 – 어떻게 진행되는가?

산필리포 증후군은 유아기에는 정상적으로 성장하다가, 3~5세 이후부터 점진적인 신경퇴행과 함께 치매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 1) 초기 증상(3~5세, 경미한 발달 지연 및 행동 이상)

언어 및 운동 발달 지연(Developmental Delay) → 정상적인 말하기 및 걷기 능력이 늦어짐.
과잉 행동(Hyperactivity), 주의력 결핍(ADHD 유사 증상) → 아이가 과도하게 활동적이며 집중력이 부족함.
자폐증과 유사한 증상(Autistic Traits) → 사회적 상호작용 저하, 감각 과민 반응.

🔹 2) 중기 증상(5~10세, 신경퇴행 본격화 및 치매 증상 가속화)

인지 기능 저하(Cognitive Decline) → 언어 기능이 저하되며, 점점 대화 능력을 상실.
발작(Seizures, Epilepsy) → 간질과 유사한 발작이 나타남.
자해 행동(Self-injury), 수면 장애(Sleep Disturbance) → 통제할 수 없는 감정 기복과 공격적인 행동 증가.

🔹 3) 말기 증상(10세 이후, 신경계 및 신체 기능 상실)

근육 경직(Spasticity), 운동 마비(Paralysis) → 점진적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됨.
음식 섭취 어려움(Dysphagia) → 삼키기 힘들어지며, 위관 영양 필요 가능.
혼수 상태(Coma) 및 조기 사망(Premature Death) → 일반적으로 20세 이전 사망.

이처럼 산필리포 증후군은 시간이 지나면서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결국 운동 및 인지 기능이 모두 상실되는 치명적인 희귀 질환이다.

 

산필리포 증후군 – 아이들의 치매, 희귀 유전 질환


3. 산필리포 증후군의 진단 – 어떻게 판별할 수 있을까?

소변 검사(Urinary Glycosaminoglycan Test) → 소변 내 헤파란 황산 축적 여부 확인.
혈액 및 효소 활성 검사(Enzyme Activity Test) → 리소좀 효소 결핍 여부 측정.
유전자 검사(Genetic Testing) → SGSH, NAGLU, HGSNAT, GNS 유전자 돌연변이 분석.
MRI 검사(Brain MRI) → 신경 퇴행 정도 및 뇌 위축 확인.


4. 산필리포 증후군의 치료 –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 산필리포 증후군의 완치 치료법은 없지만, 증상을 완화하고 질병 진행을 늦추기 위한 치료법이 개발 중이다.

효소 대체 요법(ERT, Enzyme Replacement Therapy) → 부족한 리소좀 효소 보충 연구 진행 중.
유전자 치료(Gene Therapy) → AAV(아데노연관바이러스) 기반 유전자 교정 연구 진행.
대증적 치료(Symptomatic Treatment) → 항경련제, 물리치료, 인공호흡기 치료 등.


결론: 산필리포 증후군과 함께 살아가기

산필리포 증후군은 소아기에 발병하여 점진적인 신경퇴행을 유발하는 희귀 치명적 질환으로, 현재 완치 방법은 없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현재 유전자 치료 및 효소 대체 요법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향후 치료법 개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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